학교 도서관 책 대출권수 경남 전국 최하위권

도서관 책 안 빌리고, 1인당 장서 적고, 사서배치율도 낮아

2018-12-05     김귀현
경남지역 초·중·고등학생의 학교도서관 책 대출권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경남지역 학교도서관 1인당 연간 책 대출 자료수(권)는 초등학교 27.8권, 중학교 7.1권, 고등학교 6.2권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1인당 대출 자료수는 총 전체학생 수에서 총 대출 수를 나눈 것으로 전국 평균인 초등학교 36.5권, 중학교 9.4권, 고등학교 7.1권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경남지역은 최근 3년간 통계에서도 △초등학교 30.4권(2015년·전국 평균 41권), 29.8권(2016년·전국 평균 40.3권), 27.3권(2017년·전국 평균 39.1권) △중학교 7.1권(2015년·10.3권), 7.5권(2016년·전국 평균 10.3권), 6.8권(2017년·9.8권) △고등학교 7.5권(2015년·7.1권), 8권(2016년·7.2권), 6.8권(2017년·7.4권)으로 대체로 평균 미만의 수치를 보였다.

올해 지역별로는 △초등학교 전북 17.1권에 이은 하위 2번째 △중학교 인천(5.2권), 전북(6권), 서울(6.8권), 제주(7권)에 이은 하위 5번째 △고등학교 서울, 전북, 인천, 강원, 경기, 충북, 부산, 경남 순으로 낮았다.

상위권 지역은 초등학교의 경우 부산 65권, 대전 58.8권, 충남 56.2권, 대구 54.6권, 세종 49.4권 등으로 대출권수가 많았다. 중학교는 충남 15.4권, 대구 13.9권, 충북 12권 순이었으며 고등학교는 충남 12권, 전남 10.9권, 대구 10.1권 순으로 1인당 대출 자료수가 많았다.

경남도교육청의 학교도서관 책소장 수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올해 1인당 장서수(총 일반 장서 수로 학생 수를 나눈 값) 전국 평균은 초등학교 38.3권, 중학교 34.4권, 고등학교 24.4권으로 경남지역은 각각 33.7권(17개 시·도 중 13번 째), 33.1권(11번 째), 24.9권(9번 째)이었다. 경남지역 학교 소장 도서 수 가운데 학생 1명에게 돌아가는 책 수도 적다는 의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공립 학교 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경남지역 학교 사서교사, 사서 수는 △2015년 사서교사·사서 223명 △2016년 221명 △2017년 236명 △2018년 241명으로 뚜렷한 증가폭은 없었다. 올해 4월 기준 경남 학교도서관 사서·사서 교사 배치율은 29.9%(전국 평균 4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를 기록했다.

유경영 경남도교육청 창의인재과 도서관 독서운영담당 주무관은 “장서수, 1인당 대출수는 양적인 지표로 학급 문고 등 지표는 반영되지 않으며, 질적 측면에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학교도서관 도서 구입비 등이 포함되는 학교 기본 운영비를 타 지역은 3%, 경남은 이보다 많은 4%로 지정했다. 각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강제하기는 어렵지만, 신규 도서 구입이나 학교별 장서 점검 등 양적 지표 개선에도 노력 중이다. 또 놀이독서 등 독서 생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 조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소 부족한 학교 도서관 전담인력 또한 교육부 5개년 계획에 따라 향후 충원 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