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안 수정될까

"원안 지지하지만 대중정서도 고려"
강한 반대에 박종훈 교육감 "고심 중"

2018-12-06     강민중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안을 원안에 가깝게 하느냐 손을 좀 많이 봐서 통과시키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원안에 동의·지지하지만, 학부모나 대중적 정서가 그게 아닌데 원안대로 가지고 간다는 게 선출직으로서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출직이기 때문에 원론을 고수하고 싶은 사람들 뜻대로 갈 수는 없다는 시그널을 주변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례안 제출 시기와 관련해서는 5개 권역 공청회 이후 한달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육감은 “처음 예상보다 반대가 훨씬 세게 나와 당혹스럽기도 했다”며 “의회를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 측이 최소한 ‘이 정도 안은 우리가 받아줘야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조례안을 내놔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9일 경남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권역별 추가 공청회를 창원, 진주, 김해, 양산, 통영 등 도내 5개 권역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