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창원지점 등 4개 지점·1개 본부 감축

2018-12-10     김응삼
한국수출입은행은 경남 의원들의 수은 창원지점 존치 촉구에도 불구하고 경남 창원, 경북 구미, 전남 여수, 강원도 원주에 있는 지점·출장소 4곳과 본점의 해양·구조조정본부를 없앴다고 10일 밝혔다.

수은은 앞서 경협총괄본부와 경협사업본부를 통폐합한 데 이어 이번에 1개 본부를 더 줄임으로써 7개 본부 체제로 조직이 개편됐다.

이날 조직 개편으로 수은은 2016년 제시한 혁신안 23개 과제를 모두 이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조선·건설업 분야 부실 여신에서 비롯된 대규모 적자와 방만한 경영이 비판을 받자 자구계획 등을 담은 혁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지로 조선·해양산업에 대한 지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부산 해양금융센터에 둔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해 관련 기업들의 자금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은 지난 6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국회에서 만나 “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의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한 국책금융기관으로최근 창원지역 경제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이 힘든 상황”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여신 잔액이 떨어져 창원지점을 폐쇄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에 역행하는 것” 이라며 존치를 요구했었다.

지난해 기준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주력산업의 침체로 여신지원액은 6011억 원으로 전국 13개 지점 및출장소 중 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