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돌아왔다"

22∼23일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

2018-12-16     김종환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 생선의 대명사인 대구 조업이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회귀성 어종으로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 북태평양에 살다가 겨울이면 알을 낳으러 진해만으로 내려온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거제시 외포항인근 진해만 일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 어장이 형성된다.

지난해 11월∼올해 3월 시즌에는 거제도 연안에서만 대구 10만7000 마리가 잡혀 겨울 한 철 어민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했다.

대구는 ‘호망’이라 불리는 그물로 잡는다.

김용호 거제대구호망협회 회장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거제 앞바다에서 대구 조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조업 초기라 씨알이 작지만, 곧 큰 대구들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외포수협경매장에서 1마리당 평균 5~6만원에 낙찰된 대구는 비린내가 거의 없어 주로 맑은 탕과 회로 먹기도 한다.

거제에서는겨울철에 대구가 흔해 떡국에 대구를 넣을 정도며 내장을 빼고 바닷바람에 말려 포(脯)로 먹기도 한다.

특히 알과 내장으로는 젓갈을 담아 먹는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거제지역에는 대구잡이가 시작되면서 거제시와 거제수협은 오는 22∼23일 장목면 외포항에서 ‘거제 대구 수산물 축제’를 연다.

이날 축제장을 찾으면 갓 잡은 대구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대구탕, 대구 알젓, 대구회, 마른 대구, 대구찜 등 다양한 대구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대구뿐만 아니라 물메기, 아귀 등 겨울이 제철인 다양한 생선도 맛볼 수 있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