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박물관 ‘성보관’ 건립

2018-12-17     손인준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부산 범어사에 새로운 박물관이 들어선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19일 부산 금정구 청룡동 사찰 경내에서 ‘성보관’ 착공식을 갖는다.

성보관은 대지 4941㎡,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970㎡ 규모로 건립된다.

신축 박물관은 전시·연구 중심의 공간과 수장고 등으로 구분해 건립된다.

2003년 문을 연 현 성보박물관은 지상 1층 규모로 내부면적이 338㎡에 불과해 유물을 전시하고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형 불화를 다 펼칠 수가 없어 아랫부분 가장자리를 접은 상태로 전시하거나 수장고 면적이 85㎡에 불과해 각종 유물을 쌓아두는 등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

새로운 박물관이 완공되면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1400년 동안 우리나라 선불교의 맥을 잇는 종찰로 자리 잡아 왔으며, 국가 및 부산시 지정문화재 80여건 380여 점의 문화재를 품고 있는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성보관은 문화재청과 부산시가 총 125억 4400만원(국비 62억 7200만원, 시비 62억 7200만원)을 들여 오는 202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성보관이 건립되면 범어사에서 소장 중인 불교유물들을 모두 성보관으로 옮겨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 유입효과 발생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손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