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건조 '낮에는 녹고, 밤에는 얼고'

밀양한천 얼음골에서 덕장건조 한창

2018-12-18     양철우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얼음골 논에는 지금 제주에서 채취된 우뭇가사리 해초가 밀양한천으로 태어나기 위해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대나무로 만든 건조장에서 건조중인 한천은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고를 반복한다. 영하 5도에서 영상 10도정도의 기온에 적당한 바람이 있는 곳이 한천 건조의 적지라고 한다. 밀양 얼음골이 바로 이런 기후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한천은 한 달 정도 밤낮으로 말려야 하며 생산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다. 밀양한천은 한해 500t 정도가 생산돼 국내 최대생산량을 자랑 한다. 밀양한천은 생산량의 80%가 일본으로 수출되며, 내수시장에서 소비되는 양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여름에 얼음을 띄운 콩국에 말아 먹는 청량음식, 또는 단팥묵(양갱), 과자원료 등으로 쓰인다.

양철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