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는 중형위성 조립공장 못짓는다고?

“발사체 진주도심 수송 불가능”
사천지역 ‘진주 불가설’ 나돌아
진주시 “발사체, 진주서 조립안해”

2018-12-18     박철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놓고 진주시와 사천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역에서 ‘중형위성 관련 부품 수송의 어려움 때문에 진주에는 조립공장을 지을 수 없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18일 이 같은 설은 사실 왜곡이라는 입장이다. 사천지역 어느 단체나 기관에서 유리한 조립공장 유치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퍼뜨리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진주 유치 불가설’의 내용은 진주에서 위성 관련 부품조립을 한 후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로 해상 수송을 위해 사천 바닷가까지 육상 운송을 해야 하는데 중형위성을 탑재한 발사체의 길이가 너무 길다보니 진주 도심의 교량이나 도로사정으로 인해 수송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현재 진주시의 중형위성 조립공장 부지 예정지는 상대동 KT동진주지점 맞은 편 시유지이다. 위성조립공장 예정부지 옆에는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와 우주부품 전문시험센터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에서 유치할 중형위성 조립공장에서는 발사체를 조립하지 않는다”면서 “발사체 제일 상단에 위치한 위성을 조립하는 공장이기때문에 중형위성의 경우 200~500kg 정도의 무게에 불과하며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나로우주센터까지 육상 수송을 하면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체는 진주에서 조립을 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KAI와의 협의과정에서 KAI가 사천 종포산업단지에 발사체 조립공장을 짓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