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아파트 사태, 진주시장이 나섰다

조규일 시장 아파트 현장 점검…업체에 조속한 하자보수 촉구

2018-12-19     박철홍
속보=진주 정촌에 위치한 대경파미르 아파트의 부실시공 및 입주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이 큰 불편을 겪으며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19일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업체측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시장은 이날 현장 점검 과정에서 미시공, 지하주차장 누수, 지하설비실의 세부마감 미흡, 세대내 창틀·창문하자, 벽지 및 가구 긁힘 등 하자 부분을 확인하고 조속한 보수공사를 강조했다. 시는 경남도 품질 검수 지적사항 이행 등 주요 하자 보수가 완료된 후 사용승인을 내 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대책회의 및 현장 확인을 통해 공사를 독려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시공사의 안일한 대처로 입주가 지연됐다”며 “시공사는 경남도 품질검수 지적사항을 이행해야 하며 주요 하자보수가 완료돼야 관련법에 따라 사용승인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경파미르 1465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부실시공과 하자 보수 지연으로 당초 지난달 30일이던 입주 개시일에 입주하지 못해 한겨울 원룸을 찾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가 하자 보수 지연으로 입주를 계속 지연시키자 이 회사 이 모 회장이 지난해 받은 금탑산업훈장을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했다. 이 회사 회장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을 비롯해 법무부 법사랑위원 진주지역 고문을 맡고 있다.

진주시, 시의회, 시공사, 입주민대표들은 지난 17일 대책 마련을 위한 4자 간담회를 열었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사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이 모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예비입주민협의회는 시공사에 분양가 10% 할인, 안전진단업체에 누수·균열 정밀진단, 성실한 하자보수 후 3차 점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건없는 계약해제, 합당한 피해보상을 해 달라는 입장이다.

진주시, 시의회, 시공사, 입주민대표 등은 20일 오전 아파트 현장 커뮤니티센터에서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