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제로페이 경남 시범결제 시연

‘창원 가로수길’ 커피점 등 다니면서 손수 결제
가맹점주와 대화 초기단계 오류 문제점 등 개선

2018-12-26     정만석
중기부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제로페이 경남’ 시범서비스가 창원시 전역에 시작됨에 따라 김경수 지사가 26일 창원시 가로수길에서 직접 시범결제를 선보였다.

가로수길은 청·장년층과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카페거리로 도는 ‘가로수길’에서 누구나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 거리’로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범결제에는 김 지사와 함께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 이협기 대한제과협회 경남지회장, 이명수 (사)휴게음식점 창원지부장, 박경애 대한미용사회 창원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커피전문점에서 담화를 나눈 김 지사는 “소상공인이 먼저 제로페이의 사용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한 뒤 빵집으로 이동해 커피와 빵을 제로페이로 구매했다.

이후 365할인마트(슈퍼마켓)와 래예플라워(꽃집) 등 다양한 점포를 찾아 업종대표들도 생필품과 꽃을 구입하고 제로페이 결제에 동참했다.

이날 김 지사는 가맹점주와의 대화를 통해 시범서비스에서 느끼는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직접 청취했다. 이동 도중에는 인근 레스토랑·카페 등을 추가로 방문해 가맹점 가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미가입 사업주에게는 제로페이를 홍보하면서 가맹점 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제로페이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는 네이버·페이코 등 전자금융업자 9곳과 농협·경남은행 등 금융회사 20곳 등 총 29개사다. 소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민간사업자의 간편결제 앱을 깔고 실행, 점포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결제가 이루어진다.

현재까지 가맹점 가입이 확정된 곳은 창원시내 일반점포 514개소이지만 즉시 결제 가능한 곳은 223개소다. 나머지 점포도 순차적으로 QR코드가 제작·보급(평균 2주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 12월 3일 제로페이 협약식에 참여한 26개소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경우 직영점은 연내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개별지점은 내년 초 제로페이 결제가 이루어지는데 도내에도 4000여개 가맹점포가 해당된다.

아울러 내년도 본 시행을 위한 ‘전 시군’ 가맹점 모집도 시작됐다. 제로페이 가맹점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농협·경남은행, 읍면동 주민센터,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부, 경남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 가맹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업자등록증 사본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또 온라인 가맹점등록시스템(www.zeropay.or.kr)에 접속해 신청서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고 구비서류를 첨부하여 등재해도 된다.

김 지사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신용카드 수수료 인용방안을 발표했는데, 제로페이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고있다”면서 “제로페이가 단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의 결제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간편결제 시장을 발전시켜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제로페이가 첫걸음을 시작했는데 시책홍보와 인센티브 발굴 등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제로페이와 연계해 경남사랑 전자상품권 5%할인 판매 등을 추진하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 할인 등의 인센티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