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백지화 불가피”

경부울 검증단 중간보고 후 입장 정리

2018-12-26     박준언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현재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기능과 역할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지난 24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가진 검증 중간보고회 결과를 정리해 26일 공개했다.

검증단은 “기본계획에서 제시하는 김해신공항 여객목표 2925만명과 항공기 운항횟수 18만9000회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 여객목표 3800만명과 항공기 운항횟수29만9000회에 현저히 미치지 못해 명백한 약속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활주로와 유도로, 터미널과 계류장 등 공항 시설 규모와 항공기 운항여건이 열악해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요를 처리할 수 없고, 특히 활주로·유도로 확장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증단은 정부 안인 V자 활주로는 남풍이 불 때 항공기가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한다면 승학산(부산)이 장애가 되고, 북풍 때 기존 1, 2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할 경우에도 백두산(김해)이 장애가 돼 비행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의 소음권역이 확대된다는 점도 우려했다.

검증단은 “향후 V자 활주로 때문에 훈련비행 공역도 부산 쪽으로 변경이 불가피해 부산지역 북구, 사상구, 사하구까지 소음영향 구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데도, 국토부 기본계획은 오히려 부산지역 소음피해지역과 가구 수를 현저히 축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국토부 장관 면담을 통해 전달하고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정책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