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조 회장·양 원장

2018-12-27     경남일보
양산 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2018년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사회 환원차원에서 양산시에 10억원의 통큰 기부를 약속한 조용국 양산상공회의소 회장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한 양산시 서울요양병원 양철호(42)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회장은 지난 26일 인재육성 장학금 2억원, 복지재단 2억원 등 4억원을 양산시에 기탁했다. 나머지 6억원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3억원씩 기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양 원장도 같은 날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경남 110번째 회원이 됐다. 조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나마 하게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 인재육성과 이웃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양 원장도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만큼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것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다. 조 회장과 양 원장의 이같은 기부 소감에서 더 많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사회에서 받은 만큼 국가와 사회, 지역을 위해 공헌하겠다는 조 회장과 양 원장의 숭고한 뜻은 오늘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우위에 있는 지도층이 마땅히 지녀야 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느끼게 했다.

우리나라는 갈수록 계층 간 대립이 심화되고, 갑질문화가 만연하고, 차별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점차 사라지고 있고, 현실은 갈수록 각박하고, 삭막해 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조 회장과 양 원장이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에 큰 감동을 주기에 족했다. 그리고 이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려운 경제사정에 실천한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 조 회장과 양 원장이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실종된 노블레스오블리주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