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총선 ‘풍향계’ 전망 될 4.3보선

2018-12-30     경남일보
2019년 4·3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의 보궐선거는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보궐선거로 이 선거에서 당선된 임기는 1년이다. 보궐선거 후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므로 궐석이 생겨도 재보궐선거를 하지 않고 2020년 4월에 치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뽑는다. 1년 전에 치르는 선거로, 당선인은 다음 총선에서도 재선 당선 확률이 높을 수 있다. 21대 본 선거의 재선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4·3 보궐선거는 총선 1년 전에 치르는 선거로 해당 지역에서 정부와 여야에 대한 여론이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 성산구는 노회찬 전 의원이 지난 7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남 진보정치 1번지’로 통하는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수성이냐, 보수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역 역대선거는 보수 대 진보 대결로 귀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4·3 보선에서는 정치지형의 변화로 단일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성산구는 낙동강 벨트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노동계와 진보 정당계의 거점이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이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사용과 후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의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장·군수 모두 자유한국당 계열 또는 보수성향 무소속이 차지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에는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될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고성군수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두 곳은 전직의원, 전직 시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나 4·3 보궐선거는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실시되는 만큼 선거 결과는 2020년 4월 총선 ‘풍향계’가 될 전망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부산·경남(PK)을 비롯해 전국에서 일어났던 ‘돌풍’을 또다시 꿈꾸고 있다. 반면 한국당 등은 ‘권토중래’ 하며 지지세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4·3보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