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민원 제로화 하는데 노력하겠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2018-12-27     김순철
지난 7월 경남도의회 사상 최초로 여성의장에 뽑힌 김지수 의장(사진)은 취임 6개월 동안 소통과 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해 도의회를 안정적, 생산적 의회로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기위해 애썼다. 그는 또 공부하는 의회,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시행 등으로 의회 본연의 책무인 견제와 감시 역할에도 충실했다. 새해에는 민원 창구의 확대와 상시적인 청원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장기민원이 제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김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새해 도의회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제11대 경남도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11대 경남도의회는 소통과 협치를 통한 건강한 견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의회상 정착, 출자 출연기관장 인사검증 등으로 도민 신뢰를 확보하고 공무 국외연수 방식을 개선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특히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의회사무처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개편한 것도 이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새해 경남도의회 운영방향은.

▲경남도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민과의 소통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돼야 한다. 그런 만큼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민원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원 창구의 확대와 상시적인 청원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장기민원이 제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같은 당 김경수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 지난 10대 도의회와 비교하면 오히려 5분 자유발언 건수가 더 많았고 도정 질문, 조례 입법도 훨씬 많았다. 수치상으로 견제나 감시활동이 약해졌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예산 심의에서는 역대 최고의 삭감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히려 합리적 견제를 통해 집행부가 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산을 세우는 등 경남 도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본다.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장 인사검증을 실시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을 시행한 자체만으로도 성과다. 기본적으로 도민 알 권리를 확보하고 반복되는 보은 인사를 차단함으로써 도민 불신을 완화해 인사 투명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 다만 인사권이 단체장 고유권한이므로 출자 출연기관장에 대한 부정의견을 제시해도 단체장이 반영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 앞으로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제조업 중심 지역경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정활동 방향은.

▲실효성 있는 정책이나 제안을 받아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작업해서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새해 예산은 전체적으로 경제분야에 집중됐지만, 문화, 복지 등 분야는 이전 예산과 비슷하다. 새해에는 문화와 복지 등 경남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부터 챙기겠다.

-초선 도의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안은.

▲11대 도의회 의원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의원 연구단체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의회 연구단체는 기존 10개 이내에서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없애 의원 누구든지 연구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제2당이 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과 무소속 등 소수당과의 협치 방안은.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은 민주당과 한국당과의 협치 결과다. 도민이 도의회 여야 의원 비율을 3대 2 정도로 절묘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소통과 협치가 가능했다고 본다. 한국당뿐 아니라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도 자기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