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기운받자’ 산청 전지훈련 북적

1월에만 76개팀…역대 최다

2019-01-06     원경복 기자
산청군이 ‘박항서 열풍’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겨울 축구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은 이번 시즌엔 6개 종목, 90개 팀, 2300여 명을 유치할 계획으로 홍보에 나선 결과 1월 지역을 찾아 동계훈련에 들어간 팀만 모두 76개 팀, 1400여 명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겨울 축구 등 4개 종목, 43개 팀, 1131명을 훨씬 뛰어 넘은 수치이다.

이러한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실적은 같은 기간 역대 기록 중 최고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팀이 몰린 것은 박 감독을 내세운 산청군의 치밀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로 보인다.

군은 동계전지훈련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 예산을 확보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섰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 여는 맞춤형 축구대회도 유치에 도움 줬다.

군은 4일부터 17일까지 박 감독의 고향 마을인 생초면 생초축구장 등지에서 대회를 겸한 ‘2019 산청컵 전국 유소년 축구 동계훈련 캠프’를 연다.

전국 각지에서 34개 유소년팀이 몰렸다.

신안축구장과 덕산축구장에서도 4일부터 14일까지 26개 팀 대상 대회 겸 동계전지훈련이 진행된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는 고려대·숭실대·홍익대 등 전국 대학 16개 팀이 참여하는 고등·대학부 ‘천왕봉배 스토브리그’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국가대표 선수 등 우수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 명문 대학과 고교 팀이 포함됐다.

군은 전지훈련팀에 체육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치보조금도 지원한다. 숙박·음식점 소개 및 할인 등 인센티브도 준다.

민영춘 산청군 체육행정계장은 “올해 동계 축구 전지훈련팀 유치에 박항서 감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동계 훈련팀이 몰리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