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화 발상지 진주를 차문화수도로"

‘차의 날’ 제정 선포 진주차례회 창립 50주년 진주 차인연합회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 10일 신년차회서 설명회· 17일 추진위 발대식

2019-01-08     김귀현
진주 차인(茶人)들이 차문화 발상지 진주를 ‘한국차문화수도’로 추진한다.

올해는 전국 최초 공식 차회단체인 ‘진주차례회’(현 진주차인회)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진주차인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의 날’을 제정, 선포한 모임이다.

국내 첫 차책 ‘한국차생활사’는 1966년 12월 사천 다솔사에서 간행돼 진주와 사천, 하동 등지로 널리 퍼졌다. 이어 대아고등학교 설립자인 아인 박종한 선생, 경상대학교 차농 김재생 교수의 뜻이 모여 진주 차인들과 함께 우리 차생활의 기틀을 공고히 했다.

이 때 우리 전통차를 보전하고 차인의 결속을 다지고자 만들어진 모임이 진주차인회이다. 1969년 진주차례회로 창립, 1979년 지금의 명칭으로 개명하고 서울에서 전국 규모의 ‘한국차인회’(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로 결집했다.

‘차의 날’ 제정 기념식은 1981년 한국차인회 주최와 진주차인회 주관으로 진주성 촉석루에서 열린 바 있다.

이같은 국내 차문화운동의 중심인 진주에서는 지역 차인들로 이뤄진 기십개의 단위 차회가 운영됐다. 이들 가운데 2010년 10여 개 차회가 함께 ‘진주연합차인회’(회장 박군자)를 만들고,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헌식)의 구성을 준비해 왔다.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연다. 사전 의식으로 차를 올리고 본회에서는 개회선언, 경과보고, 회칙심의, 임원선출 후 창립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들은 차문화를 녹여낸 도시재생사업,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등과의 지역 협력사업을 통해 ‘한국차문화수도’로의 위치를 다진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준비위원회는 “진주차인들은 차문화를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가꿔왔다. 차문화 유산은 서부경남을 넘어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흘러들어간 바, 지역민들은 물론이고 타지인 조차 다시 차문화의 새로운 울림을 진주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이 중심이 돼 관, 공공기업이 힘을 합쳐 한국차문화관, 차생태공원 등 공적인 시민광장을 건립해 한국차문화 중심지 역할을 다하고 범국민 차생활 운동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발대식에 앞서 10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진주연합차인회의 신년차회(정기총회)에서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 발족 설명회를 겸하기로 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