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늘었지만 연령별 취업자수는 빨간불

고용률 61.4%…0.5%p↑ 40대 취업자 감소세 지속 고령 취업자는 10% 급증

2019-01-09     강진성
2018년도 경남지역 취업자수는 174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4000명(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수는 5만 4000명으로 2000명(4.4%) 증가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1.4%(전년대비 +0.5%p), 3.0%(+0.1%p)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개선됐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경제인구 중추세대인 40대 취업자수는 줄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늘어나는 심각한 불균형을 보였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경남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취업자수와 실업자수는 모두 늘었다. 지난해 경남지역 15세이상 인구는 284만 5000명, 경제활동인구는 180만 1000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중 일할 능력이 있어 취업했거나 취업할 의사가 있는 인구(군인, 공익요원, 수감자 등 제외)를 뜻한다.

지난해 경제위기 소식이 계속 터져나왔지만 고용률은 최근 10년(2009~2018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61%대 고용률은 10년 간 2011년과 지난해만 기록했다.

하지만 연령별 취업자수는 이상신호가 켜졌다. 40대 취업자는 또다시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 간 40대 취업자는 2015년 46만 3000명, 2016년 44만 8000명, 2017년 44만 6000명, 2018년 44만 3000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 위기와 함께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폐업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수는 2015년 14만 5000명, 2016년 15만 5000명, 2017년 16만 4000명, 2018년 18만 1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년 간 고령 취업자수는 10% 넘게 늘었다. 고령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단기근로, 공공근로 등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수치상 취업자수는 늘었지만 주력세대인 40대 취업자 감소로 체감적으로는 고용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실업률은 평년에 비해 높은 편에 속했다. 10년 간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6년 3.3%다.


한편 2018년도 전국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0.7%, 3.8%를 보였다.

강진성기자 



■최근 10년간 경남지역 연간 고용동향(자료=통계청)

 
연도 취업자 고용률 실업자 실업률
2009 156만8000명 60.5% 5만2000명 3.2%
2010 157만4000명 59.9% 4만8000명 3.0%
2011 158만3000명 61.1% 4만5000명 2.2%
2012 158만8000명 59.6% 3만명 1.9%
2013 161만9000명 59.9% 3만4000명 2.1%
2014 163만2000명 59.7% 4만1000명 2.5%
2015 169만1000명 60.6% 4만6000명 2.6%
2016 170만4000명 60.6% 5만9000명 3.3%
2017 172만3000명 60.9% 5만2000명 2.9%
2018 174만6000명 61.4% 5만4000명 3.0%


■최근 4년간 경남지역 40대·고령 취업자수
 
연도 40~49세 65세 이상
2015 45만3000명 14만5000명
2016 44만8000명 15만5000명
2017 44만6000명 16만4000명
2018 44만3000명 18만10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