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래된 농업 미래에 대한 기대

이혜성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

2019-01-15     경남일보
이혜성교수

포항에서 아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포항지역 새 농업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한다. 또 청포도 ‘샤인머스캣’이 비록 외국산 품종이지만 엄염한 국내산 포도로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요즘 신문 기사에서 본 농업관련 소식들이다.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의를 하면서 “자녀들이 직업으로 농업인을 하겠다고 하는데 찬성하시는 분?”하고 질문을 던지면 몇 년 전 만해도 아예 없거나 간혹 한명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3~4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손을 드신 분들의 농업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본다면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농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우리 농협은 그럴 수 없다.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하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이 농협 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 존재의 목적을 소홀히 여기고 수익을 높이고 덩치를 키우는데 집중하다보니 농협은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우리는 다시 농협이념을 되찾고자 모든 계열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협이념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게 하고 있다. 작년에 1만명 돌파! 2019년 새해에도 가열차게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교육이 그냥 교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진정 농심을 찾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료생들의 수료소감문을 보면 확실히 기존교육과는 다름이 느껴진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가 우리 농협에, 우리 지역, 우리나라에 확산되어 농업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식량주권을 확고히 지키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농업인이 언제나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그 날이 곧 오리라 확신한다.


이혜성 (농협 경주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