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맹금류, 먹이 앞에선 차도 무섭지 않아"

2019-01-20     최창민

연화산 도립공원 인근 고성군 영오면의 차로 한복판에 맹금류인 말똥가리 한마리가 차량 앞에 버티고 서 있다. 인근 나무에 앉아 있던 말똥가리는 논바닥에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사냥 한 후 급한 나머지 날아오르지 못하고 엉겁결에 차가 진행하려는 방향에 앉아버렸다. 사진을 제공한 독자는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들쥐로 보이는 먹이를 발에 차고 있었으며 잠시 뒤 날아갔다고 말했다. 겨울철에 흔히 관찰되는 맹금류인 말똥가리는 산림, 개활지 등 우리나라 전역에 도래하는 겨울철새지만 최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최창민기자·사진제공=진주시 호탄동 독자 김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