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600억원 규모 해상풍력 구조물 계약

도내 중소 조선업체 회복 기대감

2019-01-22     정만석
경남지역 중소 조선해양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조선업 회복에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1일 고성군 소재 선박용블록 해양플랜트 생산업체인 삼강엠앤티가 600억원 규모의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세계 조선해양경기 침체로 금융권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계약을 성사한 사례라고 도는 설명했다.

정부는 당시 총 2000억원 규모로 친환경 유망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을 보증하는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히 삼강엔앤티 수주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김경수 지사 명의의 서신을 발주처에 직접 보내 수주계약을 도왔고 정부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끌어내기 위해 지자체와 산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경남도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9일 삼강엠앤티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21기를, 사흘 후 진해 STX조선해양이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 도내 중소 조선해양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조선산업 일감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중앙 정부와 함께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금융권의 RG발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현재의 수주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