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뺏긴 진실 밝혀달라" 50대 봉하마을서 고공농성

2019-01-27     박준언 기자
아버지가 소유했던 땅을 사기로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50대가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입구 공터에 설치한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모(59) 씨는 25일 오전 6시 30분부터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 공터에 자신의 크레인을 설치하고 30m 높이 탑승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크레인 외부엔 그가 주장하는 사연과 연락처 등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친이 소유했던 땅 7000㎡가량을 이웃 주민이 사기와 위증으로 가로챘다”며 “이웃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혐의없음 처리됐고 항고, 재정신청마저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권 씨는 “너무 어이가 없다. 진실을 밝히고 땅을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경남도청과 부산 해운대에서도 한 차례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다.

권 씨는 “내려가면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엔 해결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