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타워, 힐링공간으로

주거시설 배제 도심 수직 공원화 복합문화관광벨트 본격 추진 10월 착공 2020년 완공 예정

2019-01-28     손인준
부산의 오랜 숙원 사업인 중구 광복동 부산롯데타운 내 초고층 롯데타워 건축사업이 민선 7기 들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롯데건설이 총 4500억원의 사업비를 추입, 총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 규모의 롯데타워는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께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롯데를 방문해 시민의 열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롯데가 주거 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바다와 숲이 만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새로운 개발 계획(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롯데타워의 건립 결정으로 원도심 롯데타워-북항 문화벨트-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가 본격 추진됨으로써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년간 2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높이 380m로 지상300m의 높이에 건설되는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누어져,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대의 힐링 공간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북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오디토리움 등 다양한 열린 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중 수목원은 롯데 타워가 들어설 현 위치의 역사적인 이야기가 적극 반영됐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유명했던 용미산의 잊혀진 흔적을 기억하며 과거 용미산 위치에 세계 최초로 산을 재현한 공중 수목원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용두산의 부산타워와 함께 유라시아 관문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거돈 시장은 “오직 시민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경계를 넘어 통크게 결단한 롯데타워 건립 결정은 민선7기의 대표적 성공사례이자 부산시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