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느 가게 사장님의 의령 방문 후기

노익환 의령군 문화관광과 관광진흥담당

2019-02-07     경남일보
의령(宜寧)의 뜻은 “마땅히 편안한 곳”이란 뜻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역사적으로 의령은 편안한 곳이었다.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왜장 혜경이 이끈 수만의 왜적을 몰살시킨 정암루 전투의 승리는 관군이 아닌 의병들이 승리한 최초의 승전보였다. 이 승리로 인해 조선은 임진왜란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연히 그 출발은 이곳 의령이었고 편안한 곳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제시대 백산 안희제 선생은 백산상회를 설립해 항일 독립 운동 자본의 거점으로 국내외의 많은 독립운동의 연락책으로 자금을 지원했던 독립운동가로 그 또한 마땅히 편안한 의령 출생이다. 그리고 호암생가는 삼성그룹의 창업자이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적 기업가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태어난 집으로 전국에서 부자 기운이 가장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의령 관문 남강변에는 솥바위가 있다. “솥바위 중심으로 사방 20리(8km) 안에 갑부 3명이 태어날 것이다”는 오래된 전설이 있었다. 이후 전설에 따라 실제로 삼성(이병철), 금성(구인회), 효성(조홍제) 국내 3대의 재벌이 생겼다.

의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도 없었다는 것이 명백하다. 마땅히 편안한 의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얼마 전 대구에서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께서 의령군에 한통의 전화를 주셨다. 사장님께서는 “1달에 1대의 휴대폰을 팔아 너무 속이 상하고 마음이 울적해서 하루는 가게 문을 닫고 의령을 다녀왔습니다.”고 했다.

그는 “의령에 늦게 도착하여 호암(이병철)생가를 방문했는데 오후 개방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관계자님이 너무 고마웠다” 며 “다음으로 의령 정암 남강 솥바위(부자바위)를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 온 후부터 가게가 번창하여 1주일 매출이 300만 원정도의 휴대폰을 팔고 있어 너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하셨다.

오히려 의령을 방문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마음과 몸을 힐링하고 부자 기운을 받아 사업이 번창하는 이곳은 마땅히 편안한 곳, 생각보다 가까운 의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