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김원봉 독립유공자 포상 반대”

북한 정권 수립 기여 인물, 대한민국 국가유공자 안돼

2019-02-07     김응삼 기자
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7일 국가보훈처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의열단 단장을 지낸 김원봉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절대 자유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20년 미만 군 복무자의 국립묘지 안장 폐지를 권고한 것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립묘지 안장대상에서 10년 이상 20년 미만 장기 군 복무자들을 제외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혁신위는 보훈처에 ‘10년 이상 20년 미만’ 군 복무자에게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부여하는 규정의 폐지를 요구하면서 국립묘지나 정부 및 지자체가 관리하는 묘역의 안장 자격은 독립유공자, 전사자, 순직자, 참전유공자, 공권력에 의한 집단 희생자, 민주화 운동 사망자, 사회 공헌 사망자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혁신위는 또한 4·19 혁명 및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한정된 ‘민주유공’ 보훈 대상자 지정을 확대해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등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도 포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권고했다.

향군은 이와 관련 “국가에 봉사하고자 장기복무를 지원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군 조직의 특수성 때문에 진급이 안 되면 본의 아니게 전역해야 하는 장기복무자들의 희생을 외면하는 것은 국가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