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억지주장 전단지 배포 중단" 촉구

2019-02-11     정희성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지난 8일부터 삼성교통 파업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교통 이경규 대표이사는 11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사이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명의의 전단지가 진주시 전역에 무차별적으로 배포됐다”며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허위사실과 진주시의 거짓, 억지주장이 담긴 전단지 배포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전단지를 배부 받은 이·통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무차별적으로 배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전단지 작성자가 누구인지, 무슨 돈으로 인쇄를 했는지, 누가 지시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도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 “진주시 주장에 부화뇌동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전단지 회수 등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으며 이와 함께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진주시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에게 “명분 없는 파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재민 부시장은 “삼성교통이 조건 없이 파업을 철회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파업과 관련된 추가 소요 비용에 대해 삼성교통에 민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지 관련법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단지를 배부하는 지 교통행정과는 알지 못한다”고 했으며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파업을 먼저 풀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