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심정지 환자 잇따라 살려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 하트세이버 지난해 도내 소방관 124명 선정 영예

2019-02-11     임명진
진주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잇따라 살렸다. 꺼져가는 생명을 구해낸 이들은 구급대원 최고의 영예인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하트세이버에 선정될 예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지난 7일 새벽 3시 5분께 진주시 상봉동 소재의 한 주택가.

이 집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은 취침 중 갑자기 흉통,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급히 119에 긴급 신고전화를 했고, 현장에 도착한 중앙구급대는 해당 남성의 심정지를 확인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활용,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환자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치료 후 퇴원한 상태이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김문학 대원은 “심정지 상황에서 자동 심장충격기(AED)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일반인들도 자동 심장충격기(AED)의 사용법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출동한 소방장 박영진, 소방교 김학주, 소방사 김문학 구급대원은 하트세이버에 선정될 예정이다.

앞서 진주소방서는 지난 달에도 심정지 환자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려냈다.

지난 달 2일 오전 7시24분께 신안동의 한 주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정율교 소방교, 정민철 소방교, 천혜선 소방사 등 3명의 평거구급대원들은 현장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환자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퇴원한 상태다.

심정지는 골든타임이 5분이내이다. 통상 여름철 보다는 겨울철에 발생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세이버는 시간과의 다툼은 물론이고 정확한 응급조치로 꺼진 생명을 살려내는 일이다.

사람을 살리는 최고의 영예인 하트세이버는 그 선정요건이 해마다 강화되는 추세이다.

하트세이버는 △병원 도착전에 심전도 회복 △병원 도착 전후에 의식회복 △병원 도착후 72시간 이내 완전회복이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완전회복의 기준은 의식이 회복된 후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이 가능한 정도를 말한다. 휠체어 등 보조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해당된다.

지난해 이같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하트세이버에 선정된 도내 구급대원은 모두 124명이다.

그중 진주소방서는 15명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일반시민 2명도 응급조치에 기여한 공로로 하트세이버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도내 127명의 구급대원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한 소방 관계자는 “하트세이버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하트세이버가 배출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