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직원 가족 “최저임금 보장해 달라”

기자회견 열고 눈물 호소…시 “파업 풀어라” 원칙 고수

2019-02-12     정희성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교통 노조원 가족들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삼성교통 노조원 가족 40여 명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2017년 노선개편 당시 ‘노선개편으로 적자가 나면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금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안수 노조원의 부인인 정인서씨는 “남편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저희 남편이 다시 운전대를 잡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약속을 지켜 달라. 시장님 꼭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조규일 시장에게 회견문을 전달하기 위해 5층으로 향했지만 공무원들이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일부 가족들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진주시는 ‘조건 없는 파업 철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영적자는 삼성교통 경영진의 책임이다. 정당한 명분도 없이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시작한 이번 파업은 삼성교통과 진주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즉시 파업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