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월13일 남북 단일팀 합의

2019-02-13     김지원 기자

 

지난 9일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아이스하키 종목 단일팀 구성으로 올림픽 사상 첫 남북단일팀 출전이라는 첫 역사를 기록했다.
시계를 거슬러 1991년 2월13일, 남북한 스포츠에 첫번째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남북이 그해 4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었다.
2월12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은 제4차 남북체육회담 열어 단일팀 출전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남북한이 단일팀 결성에 성공한 것은 1963년 1월 동경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첫 회담을 가진 이래 처음 있었던 일이다. 1963년 이래 28번의 회담이 오간 끝에 한발씩 양보한 단일팀 결성이 성사됐다. 대회가 임박한 탁구선수단은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청소년대표는 선발 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훈련하기로 합의해싿. 대회에서는 푸른색 한반도기를 사용하고 국호는 KOREA, 국가는 아리랑을 사용하기로 했다.
1991년 남북단일탁구팀은 중국과 결승에서 북한의 유순복과 한국 현정화가 1, 2 단식을 이기고 3복식과 4단식을 중국에 낸 준 후 5단식에서 북한의 유순복이 중국의 가오준을 꺾고 단일팀 최초 우승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