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월9일 정월 연날리기

2019-02-13     김지원 기자

 

1991년 설날은 2월15일이었다. 설날이 다가오던 9일자에 ‘연’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설날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는 한해의 근심과 액운을 날려보낸다는 의미도 담긴 전통놀이였다.
신라 김유신이 월성에 떨어진 별을 악운으로 여겨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북돋우기 위해 연에 불을 붙여 날렸다는 삼국사기 내용을 소개하며 연의 종류와 만드는 법까지 다루고 있다.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연을 날리고 놀았다는 옛 풍습은 오늘날 찾아보기 어렵다. 연을 날릴만한 공간조차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가미한 연줄 서로 얽혀 상대방의 연을 끊어먹는 연싸움도 명절놀이로는 이름난 놀이였다. 강화도에서는 연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허릿달이 없는 연살 네개짜리 연을 쓰기도 하는데 연싸움에서 곧잘 이겨냈다고 한다. ‘넉살 강화연 좋다’는데서 ‘넉살이 좋다’는 말이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