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혁신도시공공기관 지역발전 이끈다

320억 규모 31개 사업 신규 추진 구내식당 도내 농수산물 구매 이전공공기관 작은도서관 지원

2019-02-13     박철홍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구내식당 도내 농수산물 우선 구매 등 지역밀착형 발전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은 지난해말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했다. 지난 1월 이전 공공기관과 협의를 거쳐 올해 모두 31개, 사업비 320억 원 규모의 지역 발전사업을 확정했다.

이전 공공기관 지역 발전사업은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으로 2018년부터 도입된 법정 의무사업이다. 이에 따라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경남도 및 시·군과 협의해 매년 지역 발전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발굴된 신규 사업만 총 31개 320억 원 규모이며, 그동안 추진해 온 계속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전 공공기관들이 투자하는 사업비는 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사업들 중 작은 도서관 운영지원 사업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작은 도서관이 설치됐지만,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서관에 운영비와 도서를 지원한다. LH는 올해 작은 도서관 운영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후 내년부터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도서 기증 및 재능기부를 통해 작은 도서관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부터 구내식당에 도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연 2억 1000만원에 달하는 농수산물을 대기업 위탁구매를 통해 조달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만큼 경남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구내식당에 제공하면 지역 발전에도 좋고, 직원 건강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생활·지역밀착형 사업들로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LH), 창업 디딤돌 구축(LH), 창업·스타트업 서포터스 지원(남동발전), 역사 문화 둘레길 조성(LH), 혁신도시 내 저류지 상부 다목적공원 조성(LH), 경상대 볼레로 문화거리 환경조형물 설치(LH), 교육도시 진주 명성 회복 연구용역(LH) 및 노후 아파트 시설물 안점점검 지원(시설안전공단) 사업 등이 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서 요청한 지역밀착형 경제 활성화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혁신도시 오픈 랩 구축(산업기술시험원 등), 통영 욕지도 해상풍력사업(남동발전), 재난안전 스마트 승강기 기반 구축(승강기안전공단 등) 사업 등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