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천 제31대 창원지방법원장 취임

2019-02-14     김순철

제31대 김형천(60) 창원지방법원장은 14일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기관장을 맡아 책임감이 더 크고 잘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여려분과 함께라면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특히 재판을 잘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법원장은 김경수 지사의 재판에 대한 소신을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판결과에 대한 수긍여부는 각자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법관 개인사를 드러내 비난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으로 본다. 불복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소신을 나타냈다.

김 신임 법원장은 이날 취임식 후 법원장실에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법원이 헙법과 법률에 따라 부여된 사법권 담당자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현안인 가정법원 신설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가정법원 독립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기회가 되면 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원이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 등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재판 결과까지 불신과 공격의 대상이 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 불신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이를 해소할 책임은 우리 법원에 있다”며 “책임을 다른 곳에 미룰 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주 출신인 김 신임법원장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제27회 시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창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