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유치 신청 철회하라"

하동군대책위 반대 기자회견

2019-02-19     최두열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는 19일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주민생존을 위협하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하동 양수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며 하동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예비후보지인 화개면 정금리, 부춘리 일대의 중촌, 도심, 신촌, 대비 등의 마을은 발전소 건설로 인해 환경파과와 함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특히 정금리 일대는 차나무 시배지로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해 놓은 곳으로 보존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면서 발전소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또 대책위는 “총 공사비 7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추진하면서 하동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군의회에도 공식적인 보고나 설명을 하지 않았고 주민들도 불과 열흘 전에야 알게 됐다”며 “하동군의 군정주요업무에도 없었던 양수발전소가 어떤 경로로 주민들도 모르게 추진되었는지 하동군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한수원은 제8·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전국에 총 3개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하동군 화개면을 포함해 8곳의 예비후보지를 선정했다.

하동 양수발전소는 높이 83m, 길이 370의 상부댐과 높이 87m, 길이 430m,의 하부댐, 수로터널, 지하발전소, 옥외변전소 등으로 구성돼 하루 400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