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백주년에 다시 읽는 불꽃 같은 서정시

송희복 서정시 해설집 발간

2019-02-20     박성민
3·1 운동 백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우리 서정시를 재조명하는 해설집이 발간됐다.

이 책은 3·1 운동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어 만든 시 해설집이다. 김억의 ‘봄은 간다’(1918)에서부터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1942)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좋은 시를 선정해 해설을 붙였다. 이 책에 실린 시를 쓴 시인들은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3·1 운동을 경험했다. 책에 선정된 서정시는 모두 52편이다. 지은이 송희복씨는 이미 오래 전에 ‘한국 서정시의 이해’(1993)를 간행했고 그동안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시 작품을 새롭게 해설함으로써 비평적인 가치를 재발견하려 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1부의 주제로 ‘사랑과 이별과 그리움’에 관한 부분을 전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정시 고전인 님의 침묵과 진달래 꽃, 초혼 등에 해설을 붙였고 덜 알려진 이별을 하느니(이상화), 동경(이장희),꽃가루 속에(이용악)등이 새롭게 소개되어 있다. 이외에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사랑의 전당(윤동주)은 시인의 전기적인 삶과 관련해서 상당히 주목될 수 있는 사랑의 시편이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