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항일독립운동사' 해방 후 첫 발간

국채보상운동 등 항일운동 망라 항일노동운동가 이금복 여사도

2019-02-26     문병기
사천시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담은 책을 처음으로 발간했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원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지역 항일운동사를 수록한 ‘사천항일독립운동사(325쪽)’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책은 경남 향토사학자인 추경화 충효실천운동본부 대표가 연구 조사하고 집필을 맡았다.

사천지역은 동학혁명과 의병 활동을 비롯해 3·1의거, 신간회, 청년회 등 항일운동을 이어가고 수많은 항일독립 투사를 배출한 곳이다.

이 책에는 구한말 서부 경남의 항일운동, 사천지역 국채보상운동, 사천청년운동사, 사천지역 내 상세한 3·1의거 등이 담겼다.

사천 다솔사와 합천 해인사에서 3·1운동과 민족 교육을 주도한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이야기도 실렸다.

삼천포에서 항일 농민조합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8개월간의 옥고를 겪은 경남지역 여성 항일노동운동가 이금복 여사 이야기도 담았다.

또 정부 포상이 추서되거나 추서되지 못한 항일투사 등도 수록됐다.

추 대표는 “지역 내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여전히 정부 포상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지자체와 관련 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은 “광복 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조상들이 목숨으로 싸워온 흔적들을 이제야 찾아 밝히면서 죄스러움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일제에 항거한 사천시민들의 위대한 역사를 알리고 우리 지역 역사의 올바른 위상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