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헬기 합천댐 추락…탑승 전원자 구조

2019-02-27     김상홍 기자
산불진화 훈련을 하던 소방헬기가 합천댐에 추락했지만 탑승자 3명 전원이 구조됐다.

27일 오후 3시 5분께 합천군 대병면 상천리 333번지 부근 합천댐에서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 탑승자 3명은 추락 직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자체 탈출했다가 오후 3시 20분께 수자원공사 소속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조종사와 정비사, 도 항공대 직원 등이 탑승했으며 저체온증을 보여 합천 삼성병원으로 이송해 치료중에 있다.

이날 경남 소방항공대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합천댐 상공에서 산불급수지원 훈련 중 저고도 급수를 위해 하강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AS365N3기종으로 담수훈련을 전문적으로 하는 소방헬기이며 현재 꼬리 부분만 남긴 채 물에 잠겼다.

현재 사고지역에는 오일 차단펜스와 헬기침몰대비 부표를 설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다행히 부상자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호에서는 지난 2003년 1월 18일 대구시소방본부 소속 PZL-W3A달구벌 2호기 소방헬기가 자동비행장치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기장 등 2명이 사망했다. 앞서 1996년 8월 9일에는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에서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BK 117B-1 백로 1호 헬기가 조난 등산객을 태우고 가던 중 추락해 조종사 등 탑승객 7명 전원 사망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