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3·1운동 가담 영호남 출신 5명 정부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발굴·서훈 신청 여성독립운동가 등 20명 유공자 인정

2019-02-27     최두열
광주 3·1운동에 가담해 옥고를 치른 영호남·제주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등 5명이 3·1운동 100년 만에 정부 포상을 받는다.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출신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서훈 신청한 광주 3·1만세운동 참여자 5명이 정부포상을 받는다.

정 소장이 서훈 신청한 광주 3·1독립운동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20명이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5명 중 송광춘(1897~?·순창군 쌍치면)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이봉금(1903~??女·순천시 금곡), 박재하(1884~?·제주 일도), 양태원(女·1904~?·경주시 내남 덕천·학생), 고연홍(女·1903~?·제주 상천·학생)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들은 1919년 3월 10일 오후 3시경 광주 부동교(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 아래 작은 장터에서 김강·김철·최병준·최한영 등과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광주농업학교 교사 및 학생, 주민 1000여 명이 모여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같은 일로 주동자 김강·김철·홍순남(경남 하동·수피아여학교 학생) 등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됐다. 시위에 참여한 송광춘은 징역 10월, 박재하 태형 60도, 고연홍 징역 4월, 양태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이봉금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 형을 각각 받았다.

정재상 소장은 “3·1운동 100년 만의 뒤늦은 서훈이지만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리 후세들은 이분들의 민족애와 위국헌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