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황 대표에 민주노총 항의 시위

진보단체 회원들 “5·18 망언을 사과하라”

2019-03-05     박준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한선교 사무총장, 민경욱 대변인 등 새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한 황 대표는 곧바로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 참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누워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한 황 대표는 절차에 따라 묵념한 뒤 주변을 둘러봤다.

참배를 마친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머물고 있는 사저로 이동해 환담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황 대표 방문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등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은 봉하마을 안내소 앞에서 5·18 망언 의원 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황 대표가 도착하자 이들은 “5·18 망언을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지지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남대문 새벽시장을 찾아 의류 상가를 둘러본 뒤 상인과 조찬을 함께 했다.

시장 방문은 체감 경기를 직접 확인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한선교 사무총장, 이헌승 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함께했다.

한편 황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고 리얼미터가 이날 밝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28일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황 대표는 지난달보다 0.8% 포인트 오른 17.9%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리얼미터가 앞서 지난 1월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전국 유권자 251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7.1%의 선호도를 찍어 당시 보수·진보 진영 통틀어 처음 선두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3.2%로 황 대표의 뒤를 이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11.5%로 유 이사장에 이어 오차 범위 내 3위에 랭크됐다. 1, 2위인 황 대표와 유 이사장의 선호도 격차는 4.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