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노조원 2명 고공농성 6일째

한국전파기지국, 고공농성 노조원 고발 조치

2019-03-10     임명진
한국전파기지국이 진주시 호탄동 소재 진주공용기지국 철탑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삼성교통 노조원 2명에 대해 고발조치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삼성교통 노조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은 지난 5일 진주시 호탄동 소재 45m 높이의 진주 공용기지국 철탑에 올라 6일째 ‘최저임금 보장되는 운송원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의 고공농성은 삼성교통 노조와는 사전 협의 없이 단독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국은 지난 1998년에 준공돼 SK, KT, LG 등 통신 3사가 모두 사용하는 통합기지다. 이를 관리하는 한국전파기지국은 점거농성일 당일 오후 진주경찰서에 고발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경찰서는 고발장이 접수되자 지난 8일 기지국 관계자들을 불러 이와 관련 보충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점거농성을 벌인 당일 오후 곧바로 고발장이 접수됐다”면서 “통신시설이다 보니 주기적으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점거를 하고 있어 업무에 방해를 받고 있고, 향후 통신에 어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부분들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철탑에서 내려오는 대로 출석요구서 등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공농성 중인 삼성교통 노조원들은 ‘최저임금 보장·운송원가 현실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 관계자는 “현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주시와 대화를 하기 위해 일단 업무에 복귀한 것”이라며 “고공농성 중인 2명은 ‘최저임금 보장·운송원가 현실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공용기지국은 출입제한구역으로, 전파법의 규정에 따라 무선설비를 파괴하거나 접촉 기타의 방법으로 무선설비의 기능에 장애를 줘 무선통신을 방해한 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임명진·백지영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