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권한대행 국비확보 ‘광폭 행보’

농림부장관 등 연쇄 면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 건의

2019-03-11     정만석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고용노동부 차관, 산림청장 등 국회, 세종·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차례로 면담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권한대행이 이날 동분서주 움직인 것은 도정 핵심 현안들에 대한 성과도출과 안정적 도정에 필요한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이날 박 권한대행은 먼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국회에서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경남이 전국에서 시설원예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는 점, 신선농산물 수출에 있어 21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점 등 공모 선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중에 현장평가, 대면평가 등을 거쳐 전국에서 2개 지역을 공모대상지로 선정하게 된다.

또 박 권한대행은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해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예산실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월에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경남지역 경제가 녹록치 않은 점을 강조하고 조기착공을 통한 지역경기의 조기 부양을 위해 중앙 차원의 행정절차 이행(사업계획성 검토)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2020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비 500억 원의 반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 및 물류 수송 등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복선 건설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고용위기지역(창원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의 지정기간 1년 연장과 창원 성산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추가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거제 통영의 실업률이 전국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조선업 침체의 장기화로 거제 통영의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산림청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국립 난대수목원의 거제 유치’를 건의했다.

면담을 마친 박 권한대행은 “지역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경남도의 열망과 중앙의 지원이 더해져서 경남의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권한대행체제의 도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시군은 물론, 유관기관 단체 등 도민들도 맡은 바 분야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