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계란소비운동 촉진

산지시세, 평년比 46% 폭락

2019-03-11     박철홍

계란값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생산비에도 크게 못미치자 경남지역 산란계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 등 지자체들은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촉진 운동에 나섰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계란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장기간 하락하고 있다.

산란계 사육 규모는 2017년 12월 7270만9000마리에서 2018년 12월에 5.2% 증가한 7474만 1000마리로 역대 최대 사육 마릿수를 기록했다. 사육시설 대형화, AI 종료 후 병아리 입식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한 하루 계란 생산량 증가는 계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산지 시세는 특란 10개에 682원까지 하락해 지난 5년간 평년가격보다 46%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월 평균 대비 11% 정도 하락했으며 특히 계란 생산비(2017년 1117원)보다는 39% 하락해 산란계 농가의 경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계란 소비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도청 구내식당에 계란을 공급해 계란 메뉴 편성을 확대하고 있다. 또 산란계 농가의 사육 마릿수 감축을 위해 시군 및 대한양계협회 경남도지회와 함께 산란계 자율도태와 병아리 입식 자제를 권장하는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조리가 간편하고 영양이 풍부한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우리의 밥상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축산농가가 정성스럽게 생산한 계란을 즐겨 먹는 것만으로도 산란계 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소비를 당부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그림=박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