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공포

임명진기자

2019-03-12     임명진
임명진기자

미세먼지의 공포가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세먼지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원인은 어느정도 짐작은 간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굴뚝산업과 자동차 매연, 발전소 등이, 국외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일반 시민들이 취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이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 뿐이다.

사무실과 가정에서 공기청정기 수요도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산 공기청정기가 가성비를 앞세워 많이 팔린다고 하니 그야말로 병주고 약까지 주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공기청정기까지 출시됐다고 하니 이제는 숨쉬는 것 조차 빈익빈 부익부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미세먼지는 당장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서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북핵 이슈와 관련, 미세먼지부터 먼저 해결하라는 푸념섞힌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가 날아오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어느 나라이건 경제가 발전할 수록 환경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수질 오염 등의 대형 환경문제를 여러번 경험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미세먼지다. 거리에 마스크를 쓴 채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일이 익숙해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장 숨쉬는 것 조차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