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진의원들 ‘나경원 윤리위 제소’ 비판

2019-03-13     김응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13일 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국가원수모독죄를 들먹이는 것을 보니 청와대의 눈치를 봐도 너무 심하게 보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네티즌들 사이에선 국가원수 모독죄가 언제 부활됐느냐는 비아냥이 들끓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민주당은 좀 돌아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어느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 떠올랐다”면서 “권력자를 비판함으로서 국민들이 불만 해소는 좋은 일 아닌가.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한말이 떠올랐다. 민주당에서 이 말 떠올려 보고 자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4선의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노자 도덕경의 ‘천하신기 불가위야 위자패지 집자실지’(爲者敗之 執者失之)를 언급하며 “맘대로 하려고 하면 실패하고, 모든 것을 한손에 틀어쥐려 하면 다 잃는다”며 “지금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여론을 장악하고, 언론사 사장을 바꾸며, 인터넷을 통제한데 이어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삼권 분립마저도 무시하고 한손에 틀어쥐려 한다” 고 지적했다.또한 “사법부를 적폐로 몰아 대법원장을 비롯해 판사들도 적폐판사란 미명하에 구속시키고, 제1야당의 목소리마저도 막으려 한다”며 “이거야 말로 한손에 틀어쥐려 하는 것”이라며 노자 도덕경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 헌법에 면책특권 조항이 있고, 그 취지와 여론을 이해한다면 12일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같은 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국민들 대표로 발언의 기회가 주어진 본회의장에서 야당 대표의 연설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성토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