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른 밀양 3·13만세운동

2019-03-13     양철우

밀양시 관아 앞에서 13일 2000여 명의 시민과 학생, 국가유공자 유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영남지역 최초의 대규모 항일운동인 3·13밀양만세운동이 재현됐다.

이번 행사는 3·13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째 되는 해로, 지난해와 차별화된 다채로운 내용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독립운동 태권무 시범 및 독립운동 시낭송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3·1절 노래와 최후의 결전 제창, 만세 삼창에 이어, 3·13 밀양만세 재현 공연 후 행사의 클라이막스인 ‘만세 시가 행진’으로 이어졌다.

시가행진은 밀양관아에서 출발해 북성사거리와 시내쪽을 돌아 밀양교를 건너 오리배선착장까지 진행됐으며, 학생·독립유공자 유족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만장기과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태극기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1919년 3월 13일 거행된 밀양만세운동은 고종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서울에 갔다가 시위 운동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윤세주·윤치형 등이 을강 전홍표 선생을 찾아 서울에서의 만세운동 상황을 설명하고 윤세주의 집을 거점으로 운동을 준비했다.

현 밀양관아 앞에서 13일 오후 1시께부터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과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본격적인 시위가 시작됐으며, 1000여 명 이상의 면민들이 참여해 영남권 최대 규모의 항일 독립 만세운동이 됐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