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13곳 중 9곳 물갈이…변화 선택

고발·수사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2019-03-14     김종환
거제지역 조합원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거제지역 13개 조합 중 9곳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현 조합장이 자리를 지킨 곳은 단독 출마한 거제·둔덕·연초농협 3곳과 동남부농협 원희철 조합장 뿐이다.

나머지 7곳은 현 조합장이 불출마했으며 하청농협과 장승포농협은 현직 조합장이 새 인물에게 자리를 내줬다.

일운농협은 일찌감치 기호 2번 이성균 후보가 693표(65.14%)를 득표하며 373표(34.85%)에 그친 같은 일운농협 전무 출신인 기호 1번 조영래 후보에게 압승했다.

장목농협은 기호2번 김현준 후보가 384표(31.42%)를 득표하며 373표(30.52%)를 얻은 기호 1번 김현수 후보를 11표 간발의 차로 누르고 새로운 조합장이 됐다. 김현준 후보는 귀향 5년만에 고향 농협의 수장으로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두번째 출마한 기호 3번 윤치림 후보는 186표(15.22%)에 그쳤고, 기호 4번 윤학수 후보는 279표(22.83%)를 득표했다.

장승포농협은 기호 2번 이윤행 후보가 현직 조합장인 기호 1번 권순옥 후보를 85표 차로 누르며 기염을 토했다. 이윤행 후보는 748표(53.01%), 권순옥 후보는 663표(46.98%)를 득표했다.

하청농협은 기호 1번 주영포 후보가 687표(62.56%)로 당선됐다. 하청농협은 신예가 현직을 꺽는다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다. 기호 2번 정홍섭 후보는 411표(37.43%)에 머물렀다.

현직 조합장이 상품권을 돌리다 적발돼 파장이 일었던 거제시산림조합은 후발 주자로 나선 기호 1번 김영삼 후보가 900표(44.59%)를 득표하며 조합장에 거뜬히 당선됐다. 기호 2번 윤갑수 후보는 650표(32.21%), 기호 3번 서준호 후보는 468표(23.19%)를 득표했다.

선거과정에서 서로 고발을 주고받았던 거제수협장 자리는 개표에서도 검표를 거듭하며 또한번 접전이 벌어져 마지막까지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엄준 후보가 1165표(36.24%)를 득표하며 1151표(35.81%)를 얻은 성충구 후보를 14표 차이로 간신히 이기고 세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조합장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기호 3번 김종천 후보는 898표(27.94%)를 득표했다.

가장 먼저 개표에 들어간 거제축협은 기호 2번 박종우 후보가 205표(59.07%)를 초반부터 넉넉하게 득표하며 당선됐다. 기호 1번 권오은 후보 16표(4.61%), 기호 3번 이종석 후보 126표(36.31%)를 득표했다.

사등농협은 기호 1번 김학권 후보가 474표(53.07%)를 득표해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호 2번 김광민(11.64%), 기호 3번 김규식 120표(13.43%), 기호 4번 임수환 195표(21.83)를 득표했다.

신현농협은 기호 4번 박현철 후보가 693표(35.10%)를 득표하며 568표(28.77%)로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기호1번 신용대 후보를 누르고 준비된 젊은 후보임을 과시했다. 기호 2번 추교종 213표(10.79%), 기호3번 박선모 301표(15.24%), 기호 5번 옥대석 후보 199표(10.08)를 득표했다.

동남부농협은 기호 1번 원희철 후보가 914표(64.54%)를 득표하며 기호 2번 김상진 후보 502표(35.45%)로 가볍게 누르고 조합장 자리를 지켰다.

이범석 거제농협장, 김임준 둔덕농협장, 손정신 연초농협장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선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로 전망된다.

우선 현직 산림조합장과 거제수협장 후보로 출마한 2명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신현농협장에 출마한 한 후보도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됐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