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동주택 공시예정가 -9.6%

울산 이어 전국 2번째 하락 커 경기침체·부동산규제 영향 분석 내달 말 가격 확정…재산세 부담↓

2019-03-14     강진성

올해 경남지역 공동주택 공시 예정가격이 전국에서 울산 다음으로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는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경남은 -9.67%를 기록했다. 조선업침체 여파로 가장 많이 내린 울산(-10.05%)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5.3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엇갈린다.

수도권과 대도시는 공시예정가격이 대부분 오른 반면 지방은 대부분 하락했다.

공시예정가가 상승한 곳은 서울(14.17%), 광주(9.77%) 대구(6.57%), 경기(4.74%), 대전(4.57%), 전남(4.44%), 세종(3.04%) 등 7곳이다.
하락한 곳은 울산(-10.05%),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부산(-6.04%), 강원(-5.47%), 충남(-5.02%), 제주(-2.49%), 전북(-2.33%), 인천(-0.53%) 등 10개 지역이다.

경기침체 원인도 있지만 부동산규제 정책에 지방이 더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제(-18.11%)는 조선업 불황과 인구감소가 겹쳐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12.52)는 지역경기 둔화와 신규 물량 과다 등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이 하락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시예정가격에 대해 내달 4일까지 의견 청취에 들어간다. 내달 19일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친 다음 30일 공시가격을 확정·공시하게 된다.

경남은 공시가격 하락으로 세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거제시 사동동 거제경남아너스빌의 경우 전용 74㎡ 공시가격이 지난해 1억3500만원에서 올해 1억1200만원으로 17.04% 하락했다. 재산세는 지난해 22만3000원에서 올해 17만9000원으로 19.7% 감소하게 된다.

이번 공시예정가는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시세 반영률, 시세 변화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 

공동주택은 아파트, 연립·다세대로 이뤄져 있다. 경남지역 공동주택수는 78만 9271호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