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우조선, 거래처 유지여부 모니터링”

2019-03-17     정만석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 15일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더라도 자율 독립경영체제와 기존 거래선 유지에 대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부산·경남 조선기자재업계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업계가 우려하는 대우조선의 거래선 유지, 일감 확보 등의 문제는 이미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관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기술개발 역량 결집을 통한 고부가선박 분야 초격차 유지, 상호 노하우 공유를 통한 수주 경쟁력 제고, 대우조선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산업 안정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관한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업체들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다른 부품·협력업체 우려사항, 인력·금융 등 경영애로 사항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대우조선 피인수에 따라 일부 부품·협력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 기존 거래선 유지 등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인수로 지역의 고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어야 하고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경남지역 협력업체 설명회 개최와 지역상생 협력과 중장기 조선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산업 발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