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과 통영·고성 4·3보선, 민심 놓고 격돌

2019-03-18     경남일보
전국적으로 경남 2곳에서만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0명의 후보가 본 선거에 나서게 됐다.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다. 창원 성산 선거구는 여야가 7대1, 통영·고성 선거구는 여야가 3대1의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사망(창원 성산), 이군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통영·고성)로 치러진다. 창원성산은 원내정당 모두가 후보를 내면서 7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창원 성산 보선은 노회찬 정신 계승이냐, 감옥에 간 박근혜의 복권이냐를 다투는 선거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등 비록 경남 2곳의 선거지만 내년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PK 민심의 흐름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 라는 점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까이는 4·3 재보궐선거, 멀리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각 정당 대표, 최고의원이 선거때까지 창원에 상주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하면서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선 상태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 요동치는 중에 여야 모두 4·3 재·보선에 집중하고 있다. 창원 성산 보선의 최대변수는 민주당, 정의당 등 범진보 후보의 단일화다. 여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의 구속과 경기 불황 등으로 흔들리는 경남권 민심을 잡기 위해 양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6·13 지방선거 후 일자리 등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한 점도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통영·고성은 한국당 계열 보수아성에서 이번엔 공천 후유증 속에 누구 손을 들어줄까가 관심사로 황교안 대표는 이번 보선에 ‘올인모드’다.

창원 성산은 공단 지역에다 30~40대 유권자가 많아 17·18대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20대는 노 전 의원이 당선됐다. 19대 때는 진보당 후보와 경쟁,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 때 노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한국당은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다섯 차례의 총선에서 창원 성산 선거는 한국당 계열 정당이 두 차례, 정의당 계열 정당이 세 차례 승리, 각 당의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