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사무국장 제도 개선하라”

경상대학교 교수회 성명서 총장에게 임명권 부여해야 “임용방식 전문성 등 문제”

2019-03-20     박철홍
경상대학교 교수회(회장 권오현)는 국립대학 사무국장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교수회는 국립대학 사무국장 제도를 국립대학의 대표적인 적폐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대학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임용 방식,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 임명, 짧은 보임 기간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거점국립대학에는 대개 부이사관(3급)이 사무국장으로 임명되고 이 보다 규모가 작은 국립대학에는 서기관(4급)이나 사무관(5급)이 임명된다.

교수회는 성명서을 통해 “사무국장 자리가 교육부 본부 출신 공무원의 인사 적체 해소책이나 비리·물의 인사의 도피처로 활용되기도 했다”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사무국장들이 직원 인사나 재정 운영 등에서 독점적인 권한을 가진 것처럼 행동해 다른 보직자들과 갈등을 초래하고, 심지어 총장의 명을 무시하면서 교육부의 지시에만 따르는 그릇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사무국장 제도의 개선 방안으로는 총장에게 사무국장의 임명권을 부여하고, 사무국장의 담당 업무를 대학의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요구했다.

교수회는 향후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과 협력해 교육부에 국립대학 사무국장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