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의사 ‘훈훈’

2019-03-24     박준언
김포공항에서 1억 50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운 승객이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경찰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김해공항 공항경찰대에 비행기에서 막 내린 승객 A(55)씨가 찾아왔다. A씨는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택시 승강장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비행기 시간에 쫓겨 부산까지 가지고 왔다”고 사정을 설명한 뒤 지갑을 전달했다.

A씨가 전달한 지갑에는 1억5000만원 상당 수표와 현금 270만원이 들어 있었다. 직업이 의사인 A씨는 “큰돈을 잃어버린 분이 많이 놀랐을 텐데 꼭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다.

그러나 지갑에 신분증이 들어있지 않아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수표를 발행한 은행의 협조를 받아 지갑 주인이 B(52)씨라는 것을 알아내고 곧바로 연락했다.

한걸음에 여수에서 부산으로 달려온 B씨는 ”부동산 계약에 쓸 돈이었는데 지갑이 2개라 분실하였는지 몰랐다“며 ”지갑을 찾아준 분과 경찰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