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표 훑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진보단일화에 끝까지 간다! 뚜벅이 유세 강행군

2019-03-27     이은수
“단일화했다고 끝난 것은 아닙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합니다.”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하루 몇 시간씩 자며 뚜벅이 유세를 해 화제다. 군소 후보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한 언론 노출에 신경을 쓰는 반면 강기윤 후보는 시장통과 거리를 다니며 바닥표를 훑고 있다. 오랜 정치 경험상 중앙당 거물급을 모셔와 유세차를 대거 동원해 화려한 유세를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낮은 자세의 1대 1의 맞춤형 유세가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체력적으로 타고나서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진보진영 단일화에도 끝까지 간다”며 결의를 다졌다. 27일 낮 창원시청 광장 옆 선거사무실에 잠시 찾은 외에는 하루종일 현장을 누볐다. 또한 틈이 날 때는 방송연설을 준비했다. “1분 1초도 아끼고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붓는다”는 것이 참모들의 설명이다.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자,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당선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강 후보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며 “단일화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이번 단일화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정의당과 민주당과는 정체성이 다르다. 진보의 한 축인 민중당도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소 쉰 목소리의 그는 “하루 두 세시간 잠자고 나머지 시간은 최대한 현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려고 한다”며 “정해진 동선은 따로 없고, 일정도 취소될 때가 많기 때문에 저를 부르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 후보는 끝으로 “제가 나고 자란 곳에서 ‘강기윤은 참 잘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올곧고 성실한 정치를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