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축제 글로벌 성공, 야간경제 활성화가 관건

2019-03-31     경남일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진주시가 지난달 28일 세계축제협회와 국제교류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은 2019년 IFEA(세계축제협회)글로벌축제의 성공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유등축제의 성장과 세계화 전략 등에 대한 세계축제협회 축제 전문가들의 토론회도 가졌다. 토론은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회장, 네덜란드·싱가포르 축제도시협회 관계자, 국내 축제전문가도 함께해 유등축제의 글로벌화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물, 불, 빛이 어우러진 유등축제는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써 정부로부터 3년 연속 대표축제와 글로벌 축제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축제였다. 지난 2013년은 축제사상 최초로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수출, 진출했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로부터 2010년, 2015년 세계축제로 선정됐다. 2018년은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서 국내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는 축제전문가들을 초청, 심포지엄을 가진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유등축제는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진주대첩 때 왜군을 저지, 병사들이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전국 축제의 재정자립도 12~14%에 비해 44%란 높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축제의 경영능력과 자생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따라 소망등 4만여개, 유등띄우기 2만여개, 창작등 2000여개, 자원 봉사자 1만여명 등을 감안 할 때 35만 시민 20%가 직접 참여,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어 진주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다. 축제 후를 위한 저장고와 전시관을 만들어 365일 진주를 찾는 관광객이 유등 볼 수 있도록 축제홍보를 성공시켜야 한다. 유등축제는 남강에서 야간 축제란 점을 고려, 아름다운 음식을 비롯, 야간프로그램을 더 개발, 싱가포로 센토사 축제처럼 활기 넘치는 건전한 지역의 ‘야간 축제 즉, 야간경제’의 활성화가 관건이다.